인권에 관한 ‘축소판 유엔총회’라고도 불리우는 유엔 인권위원회는 유엔이 창설된 다음해인 1946년 만들어졌으며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의 여러 기능위원회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활발한 위원회이다.

인권위는 한해에 1회 6주간을 회기로 제네바에서 열리며 통상 53개 위원국 정부대표와 인권관련 정부기구(IGO) 및 국제기구, 그리고 수백개의 민간인권단체(NGO)가 참석한다. 한국정부는 93년 처음으로 임기3년의 위원국이 됐으며 작년에 재선돼 올해부터 98년까지 위원국으로 다시 참여하게 됐다.

인권위는 지난 한햇동안 발생했던 주요 인권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을 주요업무로 삼고 있다. 인권위는 제기된 인권문제에 대해 토론을 벌인 뒤 해당 국가에 인권문제를 개선할 것을 요청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수 있다. 이 결의안은 해당 국가에 물리적 제재나 압박을 가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국제정치 무대에서 상당한 위력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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