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이 지난 3일부터 자사 지면을 통해 벌이고 있는 인터네트 캠페인 경쟁에 대해 개인휴대통신사업(PCS) 등 정보통신 사업 참여를 위한 기반 다지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겨레신문은 3월23, 25, 26일자를 통해 “동아, 조선, 중앙, KBS, MBC 등이 PCS사업 컨소시엄 구성에 거론되고 있다”며 “각 언론사들이 캠페인성의 인터네트 관련 사업을 펴는 것은 정보통신 사업에 대한 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며 통신사업 지망기업들과 언론사들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조선과 중앙의 인터네트 캠페인 경쟁은 조선이 ‘삼성, 편법 주가관리’(23일), ‘삼성제품 품질낮다―중소기업보다 뒤져’(22일)등의 보도를 내보내면서 ‘삼성전자 깎아내리기’로 비화, ‘자사이익을 위해 언론을 도구화하는 신문전쟁’이 재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과열경쟁으로 인한 폐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 신문의 인터네트경쟁이 ‘기선잡기’ ‘유명인사 모셔오기’ 등 과열경쟁에만 치우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인터네트 관련 N업체의 이모 사장은 “인터네트가 확산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런 캠페인이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유명인사를 경쟁적으로 참여시키는 등의 모습은 인터네트 확산보다 사세확장에 더 열을 올리는 것으로 비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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