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사장 현소환)은 지난달 16일 ‘연합발전기획위원회’라는 사장 직속의 특별기구를 발족했다. 각국의 부국장급 간부 11명으로 구성된 이 기획위원회는 연합통신이 2∼3년 뒤 통신시장 개방 등 몰려올 통신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한 것.

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태룡 기획실장(국장급)은 “이미 외국의 통신사들이 국내에 지사를 운영하는 등 2∼3년 이후의 통신시장 개방을 준비하고 있고 한 외국 통신사는 이미 국내 언론사에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기획위원회 발족 배경을 설명했다.

―기획위원회의 구성과 활동 내용은.

“편집국, 경제국 등 각국의 부국장급 간부 11명이 3개 팀으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기획위원회는 주제별로 △뉴스·신규사업분야 △금융기술혁신분야 △경영일반 등 3개 팀으로 나눠 운영된다.”

―지난해 11월 평기자들과 사원들이 참여한 연합발전 중장기위원회가 구성돼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기획위원회는 중장기위원회와 어떤 관계에 있는가.

“중장기위원회는 평기자들과 사원들이 회사의 발전과 관련된 신규 참여가능사업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수집, 논의한 비상설기구라면 기획위원회는 상설기구로 이들 중장기위원회에서 제출된 여러 방안들의 실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최종 결정단위인 임원회의에 그 결과를 제출하게 된다.

―중장기위원회에서 제출된 새로운 사업 구상 가운데 채택된 것이 있는가.

“아직 논의 단계에 있어 공개하기는 어렵다. 일정 논의가 진척된 것은 사원들의 재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자들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한 이 재교육 프로그램을 해외, 장.단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상하고 있다. 또한 기존 기사 송고방식을 새로운 방식으로 교체하는 문제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연합통신의 소유구조 변경을 논의하게 될 것이란 분석도 있는데.

“소유구조 변경은 현실성이 없는 만큼 이보다는 증자에 관한 논의가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다. 증자를 통해 마련된 자본을 이용해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중론이다.”

―연합통신 기자들 가운데는 연합TV뉴스(YTN)와의 관계 정립이 시급한 과제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언론환경은 점차 활자, 영상매체, 통신 등이 상호 구분할 것 없이 융합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합통신과 연합TV뉴스가 상호 협조, 보완 관계를 어떻게 유지, 발전시키냐에 향후 전망의 명암이 달려 있음을 보여준다. 지금은 다소 잡음이 없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연합통신과 YTN이 상호보완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본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