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언론인 해외 연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성곡, 서울, 신영, 삼성, 엘지 등 재벌기업 관련 언론재단 이외에도 프레스센터,서울방송에서 설립한 서암학술재단 등 대략 7개 정도. 최근들어 각 언론사들이 자체적으로 소속 기자들에 대한 해외연수 수혜 폭을 확대하고 있는데다 지원 언론재단도 늘어나 예전보다 기회를 얻기가 수월하다.

특히 프로그램도 다양해져 희망자들은 각 단체의 지원 내용을 비교해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프로그램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연수기간

해외연수 과정은 공통적인 프로그램. 최고 3년 과정의 장기 및 최소 3주에서 1년까지의 단기 과정이 있다. 성곡이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홍콩 등 5개국 특정 대학을 지정하고 있으며 신영기금은 미시건, 스탠포드, 하버드대(미국), 옥스포드대(영국) 등이 지정 연수기관이다. 이밖에 대부분의 단체는 연수대상국가 선정이 자유롭다. 프레스센터의 경우 일반대학원 과정외에도 캐나다 토론토대학 언론펠로우쉽(8개월 과정), 영국대학원(1년)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경쟁률

높지 않은 편이다.신영기금의 경우 지난해 5명 선발에 7명이 지원했고 프레스센터가 단기 과정 1대1, 장기 과정 2대 1 정도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암의 경우는 통상적으로 3.5대 1 수준. 다른 언론단체들도 이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각 언론사가 내부적인 교통정리를 통해 1차적으로 추천 언론인들을 거르기 때문에 경쟁률은 낮다. 선발 기준은 무엇보다 어학능력을 중요시 한다. 해당국가의 어학은 물론 영어도 최소한 토플 5백40점이상의 실력은 되어야 한다. 신영기금은 토익 7백 40점이 마지노선이라고 소개했다. 특정 연수기관을 지정하지 않은 단체는 지원자가 희망대학의 입학 허가서를 동시에 제출해야 한다. 해당 대학의 지명도가 상당한 참고가 된다.

지원금


학비와 왕복 교통비는 기본이며 통상적으로 월 1천 8백달러(한화 약 1백 44만원)씩의 체제비를 지원한다. 다만 1천 8백달러는 미국의 일반적인 지역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일본이나 유럽, 미국 동부 지역 등 물가가 비싼 지역은 상향 조정된다. 엘지는 체제비가 2천 5백달러이며 신영 2천 4백달러, 삼성 역시 2천달러로 책정해 놓고 있어 다른 단체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자격은 대부분 5년 이상의 경력을 필요로하고 있으며 삼성은 15년이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대기자 코스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엘지는 3년 이상의 보도부문 현직언론인들에게 지원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대상자 및 선발인원

폭도 넓어지는 경향이다. 엘지와 프레스센터·삼성 등은 프로듀서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으며 삼성과 서암은 언론학자들 지원 프로그램을 별도로 개설해 놓고 있다. 삼성 전문기자 코스는 정치, 경제, 뉴미디어, 사회 분야 담당기자들에 국한해 지원자를 선발한다. 선발인원은 삼성이 언론인 분야가 20명선이고 성곡과 신영이 3-4명선, 서암이 4명이다. 프레스센터는 일반대학원 과정에서 6명, 토론토대학 언론펠로우쉽 2명, 영국대학원 3명을 선발하며 단기연수는 모두 20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접수기간은 대부분 상반기중이다. 3월과 4월에 집중돼 있다. 다만 서암과 서울은 9, 10월 경 선발하며 엘지는 4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희망자를 모집한다.

각 언론지원 프로그램은 비단 해외연수 뿐만 아니다. 연구, 출판 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기획취재비용 일체를 부담하는 곳(엘지)도 있는 만큼 이를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다. 프레스센터 사업국의 한 관계자는 “소속 언론사 간부들과 충분한 의견을 교환하고 희망 대학의 입학허가서를 미리 받아놓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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