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신축싸고 한국일보 - 조계사 진통

기업들, 로비전 치열

○…그간 소문으로만 떠돌던 언론사의 신규통신사업 컨소시엄 참여가 사실로 밝혀진 가운데 언론사 참여를 이끌어 내기위한 각 재벌그룹들의 로비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는 후문. 특히 무선데이타 통신 분야 참여를 추진해온 한보와 진로는 자신들의 컨소시엄에 언론사를 참여시키기 위해 그룹내 ‘언론통’이 총동원돼 총력 로비를 펼쳐 결국 디지틀 조선일보, 국민일보, CBS 등의 내락을 얻어낸 한보의 판정승으로 일단락.

한편 개인휴대통신(PCS) 분야 사업권을 희망하고 있는 LG측은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한 삼성과 현대가 각각 중앙일보와 문화일보를 ‘우군’으로 삼고 있는만큼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잡기위해 그룹 고위 경영진이 직접 나서 이들 언론사와 협의를 벌였으나, 해당신문들이 재벌과의 자본제휴로 인한 신문의 위상 실추를 의식해 적극적인 의지를 내보이지 않자 적잖게 실망하는 분위기.

항의시위 잇따라

○…지난달 31일에 이어 이달 1일 한국일보사 중학동 본사 앞에서는 스님들과 신도들 3백여명의 항의시위가 잇따라 벌어졌다.

현대건설의 한국일보사 신관 신축공사장으로부터 10여m 떨어진 대한불교 조계종 조계사측이 “공사로 인해 대웅전 등이 붕괴 위기에 있다”며 공사 중지를 요구하며 실력행사에 나선 것.

조계사측은 2일에도 현대건설 계동 본사 앞에서 5백여명의 스님과 신도들이 항의시위를 단행.

조계사측의 반발이 거세지자 진화에 나선 한국일보사와 현대건설측은 신관 공사를 일시 중지하는 한편 조계사측에 안전조치 등을 약속. 그러나 조계사측은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좀처럼 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아 당분간은 진통이 계속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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