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현재 등록 인터넷신문 수는 1399개에 이르지만 발행이 확인되는 매체는 706개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한국언론재단 조사분석팀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인터넷신문 운영실태를 조사해 ‘신문과 방송’7월호에 발표한 결과다. 등록 매체 수 자체로는 2006년 6월 414개, 2008년 2월 960개에 비해 대폭 늘어난 수치다.

조사분석팀은 인터넷신문을 정기간행물 등록여부에 상관없이 독립형 인터넷신문, 닷컴사, 일간신문 인터넷판, 주간신문 인터넷판, 방송 인터넷판으로 구분, 분석했다. 독립형 인터넷신문은 인쇄신문(일간 혹은 지역주간)을 발행하지 않고 인터넷신문만 운영하는 곳이다. 닷컴사는 언론사 모회사의 뉴스콘텐츠 관련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다. 일간신문 인터넷판은 주로 전문 일간 및 지역 일간 위주로 구성돼 있다. 주간신문 인터넷판은 인터넷신문으로 등록된 곳 중에서 주간신문도 발행하는 곳이다. 언론재단 조사분석팀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최종적으로 확보, 조사한 모집단은 509개 매체, 469개 사업체다.

509개 매체 가운데 종합보도가 26.3%, 전문보도가 33.0%, 지역보도가 40.1%, 기타가 0.6%였다. 독립형 인터넷신문은 종합보도 27.4%, 전문보도 38.8%, 지역보도 33.2%, 기타 0.5%로 나타났다. 전문보도 매체(168개)의 경우 경제·경영매체가 13.7%로 가장 많았고, 의약보건·식품매체가 10.1%로 2위였다. 매체별 평균 종사자 수는 독립형 인터넷신문이 1사당 평균 11.08명, 닷컴사는 42.20명이었다. 일간신문은 7.50명, 방송은 4.33명이었다.

지난해 매출액(응답수 294)은 방송 인터넷판이 182억868만 원, 일간신문 인터넷판이 104억9641만 원, 닷컴사 99억4390만 원인 데 비해 독립형 인터넷신문의 매출액은 4억6029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간신문의 경우 더욱 열악해 1억8628만 원에 지나지 않았다. 무응답을 제거했을 때의 비율을 보면 매출액이 1000만 원 미만인 기업이 26.5%나 됐고, 특히 독립형 인터넷신문은 1000만 원 미만의 매출을 기록한 곳이 36.5%나 됐다. 반면 10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한 곳은 8.2%에 불과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를 기록한 곳은 흑자인 곳보다 많았다(응답수 328). 영업이익에서 적자였던 곳은 59.5%, 당기순이익 적자는 60.9%였다. 영업이익 흑자는 22.3%, 당기순이익 흑자는 19.7%밖에 되지 않았다. 두 지표 모두 닷컴사는 6개 응답사 모두 흑자였다. 지난해 매출 기준 수입의 구성비(응답수 319)는 광고수입이 62.8%, 부가사업 및 기타사업 수입이 25.3%, 콘텐츠 재판매 수입 6.4%, 콘텐츠 유료서비스 수입 5.5%의 분포를 보였다. 이 가운데 광고수입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은 닷컴사였는데, 이들은 부가사업 및 기타사업에서 30.9%, 콘텐츠 재판매로 22.8%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문법 시행령에서 규정하고 있는 인터넷신문의 기준은 취재인력 2인 포함 취재·편집인력 3인 이상 상시고용, 주간 게재 기사 건수의 30% 이상 자체 생산, 주간 단위로 새로운 기사 게재를 충족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입법 예고해 8월7일부터 시행예정인 신문법 시행령 개정안은 신문, 방송, 잡지 또는 정기간행물, 통신사의 계열회사가 인터넷을 통해 모회사 기사를 서비스하는 경우도 인터넷신문으로 본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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