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백용호)가 신문고시 폐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신문업계 안팎의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전국신문판매연대(위원장 김동조·아래 신판연)가 이달부터 지국장을 대상으로 신문고시 준수를 선언하는 ‘클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신판연은 지난달 29일 전국 3000개 지국에 클린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는 협조문을 보냈다.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각 신문사 지국장들이 서로 불법경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결의하고 신문고시를 준수하는 ‘클린 지역’으로 거듭나자는 내용이다.

신판연은 오는 10일까지 클린 운동 동참 여부에 대한 지국장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클린 지역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신판연은 앞서 26일 공정위와 경향 동아 조선 중앙 한겨레 등 5개 신문사에도 공문을 보내 “신문고시 위반행위로 전국 지국장들의 삶은 피폐해지고 신문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현상을 초래했다”며 “혼탁해진 신문판매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정위에 △신문사 본사와 지국 사이에 불공정 거래 행위가 발생해 공정위에 제소하는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시비를 가리고 △신문고시 위법 행위를 고발했을 때 신속하게 처리하는 한편 △신문고시 준수를 위한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처벌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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