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1일 영국에서 창간됐던 일요경제지 ‘선데이 비즈니스’가 한달이 채 못돼 발매중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선데이 비즈니스는 고급경제지를 표방하고 주중에만 발행하는 파이낸셜 타임즈의 주말 공백을 주요 시장으로 설정했으나 경제지라는 특수한 성격으로 규모가 작은 일요시장에서 많은 일요지들을 물리칠 수 있을까 우려됐었다.

창간인이며 발행인인 톰 루비톤은 “다른 경쟁언론지들이 의도적으로 발매를 방해하려는 게릴라 전술을 펴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하면서 장기 운영자금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젊고 의욕있는 기자들은 밀린 봉급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지키려는 움직임이 있는 반면 창간 한달만에 닥친 경영위기에 “전망이 없다”며 다른 일자리를 찾아나서는 기자들도 적지 않다.

선데이 비즈니스의 경영난과 관련, 언론계 안팎에선 강력한 기존 언론체인이 광고주들에게 압력을 넣어 신생언론을 고사시키고 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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