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6일을 앞두고 제작이 중단돼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KBS 추적60분 ‘쌍용 사과상자(박석규, 최철호PD)’편의 제작이 재개됐다.

KBS 노사협의회는 지난 8일 추적60분 ‘쌍용 사과상자’편을 추가 취재를 통해 조속한 시일안에 방송하는 것에 합의함에 따라 추적60분 제작중단 파문은 일단락 됐다. ▶관련기사 5면(본지 50호 참조)
추적60분 제작중단 사태가 파문을 일으키자 KBS노동조합(위원장 전영일)은 즉각 회사측에 임시노사협의회를 요구했다.

이에따라 노사는 8일 오후 3시 제1회의실에서 임시노사협의회를 열고 △추적60분의 제작중단 사태에 대한 사측의 공식적인 유감 표명 △조속한 시일내에 제작진의 자체판단에 따른 제작 및 방송 약속 △탐사프로그램의 취재 및 제작과정에 외압의 우려를 일소하기 위해 일선 제작진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또 이날 노사협의회에서 이석우 TV 1국장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보강취재 및 제작을 통해 3주(6월2일)이내에 방송할 것을 구두로 약속했다.

한편 지난 12일 방영될 예정이던 추적60분 ‘쌍용사과상자’편은 6일, 방송을 채 1주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취재 및 제작이 중단됐다. 이에 앞서 쌍용그룹 측은 조남도부사장과 김동현상무가 담당국장을 만나 방송 중단을 요구한 바 있어 갑작스런 제작중단 방침이 쌍용측의 외압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추적60분 제작중단 사태가 알려지자 KBS 노조와 PD협회는 8일 각각 성명을 발표하고 “쌍용그룹의 로비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국민의 알권리와 제작자율권이 무참히 유린당한 것”이라며 “추적60분 ‘쌍용 사과 상자’ 불방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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