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중항쟁 16주년을 맞아 각계각층 사회단체들이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갖는다.

광주시의회 등 전남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참여하고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등 전국의 40여개 민간단체로 구성된 5·18민중항쟁 16주년 기념행사위원회(위원장 강신석, 이하 행사위원회)는 “부활하는 5월, 자주·민주·통일로!”라는 으뜸구호 아래 18일 오전에는 광주 망월동 묘역에서 5·18유족회가 주관하는 추모식을 가진 뒤 오후에는 본행사인 ‘5·18민중항쟁 제16주년 기념식및 5·18문제 완전해결을 위한 국민대회’를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만여명의 추모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거행한다.

민주노총은 18일 저녁 4천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5월정신계승 노동자문화제’와 19일 오전 단축마라톤대회와 5·18정신계승대회를 갖는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들도 18일 ‘학살자 전원처벌및 미국의 공개사과와 통합의료보험 촉구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미국의 내정간섭 중지와 광주진압 승인에 대한 공개사과를 거듭 촉구할 방침이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역시 미국문제에 초점을 맞춰 ‘미국의 공개사과 요구를 위한 시민·학생 뜀박질 대회’를 17일 갖고 각종 행사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한총련은 특히 5·18 16주년을 계기로 사회단체들과 연대해 ‘5·18학살 공모 미국 제소 청원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나가기로 했다.

한편 행사위원회가 주관하는 17일 전야제 때는 거리행진굿을 시작으로 노래를 찾는 사람들, 류금신씨 등 가수들과 광주지역 노래패, 어린이 합창단 등 1천명으로 구성된 합창단들의 전야제 축하공연이 있은 뒤 시민대동 한마당이 치러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14일에는 KBS 열린음악회 녹화가 조선대 대운동장에서 있으며 16일에는 ‘5·18 민주화운동의 평가와 전망’이란 주제로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가 학술행사를 갖는다. 또한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이 주관하는 거리음악제 ‘5월의 노래’(15, 16일 상무관 앞)와 ‘5월 사진전’(17∼20일, 구동구청과 광주은행본점 앞 거리),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가 주관하는 ‘우리하늘 우리땅’이란 거리 미술전 등 다양한 문화행사들과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주관하는 ‘5·18광주민중항쟁 16주년 기념미사’(13일 망월묘역)와 영호남 종교인들이 함께하는 ‘5·18민주영령진혼제’(17일 가톨릭센터) 등 종교행사들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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