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방영된 MBC 텔레비전의 ‘일요일 일요일밤에’를 보고나서 제작진에게 실망을 넘어선 분노의 감정을 느낀다.

지난주 일요일에 온가족이 모여 그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웬 무명가수가 무대에서 노래를 하기위해 우지원이 3점 슛을 성공 시켜야 한다는 그런 내용의 코너였다. 난 처음으로 그 코너를 봐선지 굉장히 참신하고 흥미롭다는 생각을 가졌다.

하지만 얼마있지 않아 나는 그 프로그램에 대한 심한 배심감을 느껴야했다. 그 프로그램을 본 몇일후 우연히 친구네 집에서 위성 방송을 보다가 일본의 모 방송사의 쇼 프로 그램을 보게 됐는데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봤던 내용과 비슷한 아니 거의 똑같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그때의 MBC에 대한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차라리 일본의 모방송 프로그램을 베꼈다고 자막이라도 보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일본 사람들이 그걸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방송사들이 언제쯤이면 다른 나라 프로그램의 모방이 아닌 참신한 프로그램을 내놓을지. 방송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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