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특수부(부장 리준보)는 15일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경남 마산소재 성안백화점의 물품대금을 과다계상 1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됐던 동남일보 김인태회장(49)을 구속 수감했다.

김회장은 지난 7일 사전영장이 발부돼 검찰의 수배를 받아오다 이날 자진출두해 구속 수감된 것이다.
김회장은 비자금 조성 혐의 외에도 94년 12월 창원시 대산면 일대의 5만여평을 허가없이 구입하는 한편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게 되자 국세청 직원들에게 총 2천5백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동남일보 노조(위원장 이동영)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김회장의 혐의 사실이 노조가 지적한 파행적 언론사 경영 및 부당노동행위는 제외되고 김회장 개인의 비리로 국한된 것은 유감”이라며 “노조는 동남일보가 참언론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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