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라디오2국 2라디오 PD들의 소모임인 ‘좋은 노래 모임’은 매주 화요일 오후 1시30분 어김없이 열린다. 한주동안 새로나온 신곡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고 PD들이 직접 ‘좋은 노래’를 찾아, 청취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이 모임이 시작된 건 지난 93년 4월. 그동안 ‘우리들의 노래’로 선정된 곡만해도 3백여곡에 이른다.

5월7일. 이날도 KBS본관 5층 라디오 스튜디오에는 14명의 PD들이 모였다. 이주에 KBS심의위원회를 거친 신곡은 모두 8곡. PD들은 신곡들이 나열된 종이를 한장씩 나눠가지고 노래가 바뀔때마다 ‘PD의견’이라고 쓰여진 란에 O-X표를 한다. 이중 PD들로부터 50%이상의 지지를 받은 곡이 ‘우리들의 노래’로 선정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들의 노래’로 선정된 곡은 매일 아침 8시53분과 밤 9시55분에 약 4분씩 KBS 2라디오에 편성돼있는 ‘우리들의 노래’시간에 방송된다. 또 PD들은 자신들이 선정한 곡을 각자 맡고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방송한다.

‘좋은 노래 모임’은 또 지난 4월부터는 직접 좋은 노래를 만드는 작업에 나섰다. 청취자들로부터 노랫말을 공모해 노랫말에 맞는 작곡가와 가수를 선정, 좋은 노래의 표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연말에는 이를 모아 음반을 제작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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