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 광고비 결산 결과 분기별 신문광고비의 절대량이 91년 이후 처음으로 떨어지고, 신문과 방송간의 광고비 격차도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광고비에서 방송광고비율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한국광고데이터가 발표한 올 1/4분기 광고비에 따르면 신문광고비가 전 분기에 비해 97억원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1/4분기 신문 총광고비가 6천7백72억원이라는 점에서 작은 수치다. 그러나 분기별 신문광고비의 절대량 감소는 91년 2/4분기에서 3/4분기로 넘어가는 시기에 76억의 감소를 보인 이후 약 5년 만에 나타난 현상으로 광고시장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있다.

반면 TV 광고비는 전기 대비 7%가 증가한 3천8백16억원에 이르러 매우 빠른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신문광고비의 56.35%에 이르는 규모다. 이같은 추세로 볼 때 신문광고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던 TV광고 비율이 2/4분기에는 6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94년 이전까지 신문광고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던 TV광고비는 94년 50.99%로 절반수준을 넘어선 뒤 빠른 성장세를 보여 95년에는 51.84%에 이르렀다.

전체 광고비에서 신문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 3년간 60%선을 유지하면서 점차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TV광고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94년 30.76%, 95년 31.40%로 늘었으며 지난 1/4분기에는 33.30%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문 광고비의 성장세가 주춤한 것에 대해 조병량 교수(한양대 광고홍보학과)는 “최근에 대형광고주들이 신문광고를 주도하던 전면의 주류광고나 전자, 기업광고 등을 주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광고주가 한정되어 있는 현실에서 텔레비전 광고시간 비율의 확대와 방송시간 2시간 연장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았다.

김종선 LG애드 매체기획팀 차장도 “올 내내 신문광고는 증가할 이벤트가 없는데 반해 텔레비전의 경우 애틀란타 올림픽 등 호재가 있다는 점도 신문과 텔레비전 광고비의 격차를 줄이는 요인”이라고 전망하고 “이런 추세는 당분간 변화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문의 일년 총광고비는 1971년에서 1972년 사이에 백만원 가량의 마이너스 성장을 한 이후에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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