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컴퓨터를 하나도 모르는데 왕초보도 받아 줍니까.”

최근 동아일보엔 ‘컴맹, 넷맹’ 탈출 열풍이 불고 있다. 이 열풍의 ‘눈’은 동아일보 컴퓨터 동아리 ‘D컴클럽’(회장 성하운 정보과학부차장). 지난해 11월 결성된 D컴은 지난달 14일부터 ‘컴맹, 넷맹에서 벗어나자’는 기치를 내걸고 매주 화요일 컴퓨터강좌를 실시해오고 있다.

이 강좌엔 20대 편집국 기자에서부터 50대 총무국장까지 연령과 부서를 넘어 매회 50명 가량의 사원들이 몰려오고 있다.

D컴은 처음 40여명의 회원들만을 대상으로 강좌를 열 계획이었으나 비회원들의 ‘배우겠다’는 뜨거운 열기에 굴복, 문호를 개방했다. 강좌수준도 초보자 중심으로 전환했다. 1주일에 1회씩 약 13회에 걸쳐 실시될 강좌내용은 DOS등 컴퓨터 기초에서부터 PC통신, 인터네트까지.

약 3개월간의 과정만 마치면 ‘왕초보에서 네티즌’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게 D컴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사진은 유명 컴퓨터 관련 저서를 쓴 저자가 직접 강의한다.

50대 초반의 나이로 이 강좌에 참여해 ‘만학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이준범 총무부국장은 “처음이라 잘 이해는 안갔지만 정말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D컴은 회원들을 중심으로 나우누리에 CUG(폐쇄 이용자클럽)를 개설해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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