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쪽 가나 난민촌 폭격사건에 대한 UN의 조사가 한창인 가운데 인디펜던트지(5월 7일자)는 이스라엘의 폭격장면에 대한 세계 언론의 보도 태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인디펜던트는 이날자 미디어란에서 “TV 뉴스 편집자들이 시청자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명목으로 폭격장면들을 방송하지 않는 것은 과연 시청자들을 보호하는 것인가, 아니면 무관심을 조장하는 것인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가나 난민촌의 피폭현장은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만큼 처참했다. 얼굴의 반쪽이 날아가 버린 아기, 화상으로 피를 흘리며 몸부림치는 사람들, 시체들 등. 이 모든 실제 장면은 BBC와 ITN 뉴스에 방송되지 않았다. 물론 이스라엘은 두말할 것도 없고 워싱톤과 뉴욕에서조차 검열에 의해 삭제되었다. 단지 아랍국가들만이 이 장면들을 그대로 방송했을 뿐이다.

인디펜던트지의 J. 호지만 기자는 “보는 것은 실제 많은 행동을 창출한다”고 주장하면서 과거의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일본의 만행을 예로 들고 사실을 보도하지 않는 영국 방송들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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