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BS의 주말드라마 <부자유친>을 보고 참 할말을 잃었다.

처음부터 욕을 많이 먹기는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봐 왔다. 그런데 요즘은 그 드라마 보기가 무섭다. 어떻게 사람이 맨정신으로 뒤에서 숨어 낳은 아들을 예찬하는 글을 그렇게 쓸 수가 있는가. 외도로 낳은 자식은 아들이건 딸이건 환영을 받지 못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아들이라고 어떻게 그렇게 무조건적으로 왜곡된 사랑을 퍼부울 수가 있는가. 한 친구는 자매만 있는 집 딸인데, 그 드라마를 보면서 괜히 아버지한테 죄송했다고한다. 자기가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에 괜히 질질 끌지 말고 그 드라마를 어서 종영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세상의 딸만 가지신 모든 위대한 어머니들께 작가분은 꼭 사과하시기를 바란다. 아들이고 딸이고 훌륭하게만 자라주면 다같이 똑같은 자식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작가는 제발 정신좀 차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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