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계 6·3세대로는 송진혁 중앙일보 논설실장, 이성준 한국일보 편집국장이 있다. 이들은 서울 문리대 재학시절인 64년 3월 한일회담 반대 시위를 주도했다. 권근술 한겨레신문회장, 최희조 동아일보 편집위원, 심재택 전 말지 사장도 서울 문리대 운동권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6·3세대다.

연세대 출신으로는 오건환 KBS 보도본부 취재주간, 서시주 연합통신부국장이 6·3세대 브레인으로 활약했다. 한국일보 조성호과학부장, 박무 경제부장, 허현 제작국장도 서울 문리대 운동권 서클이었던 청한회 멤버로 활동했다. 서울 문리대에서 서클회원으로 같이 활동했던 이들은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일보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유근일 조선일보 논설실장은 5·16후 민통련 사건으로 수년간 옥고를 치뤘다. 유실장은 수형생활중 홍진기 전 중앙일보회장을 만나게 되고 그 인연으로 중앙일보에 들어가게 된다. 그는 중앙일보 논설위원 시절인 74년 민청학련 사건에 다시 연루돼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민청학련 관련자로는 한겨레신문 김효순사회부장, 중앙일보 이근성 문화부장이 있다. 두사람은 모두 징역 20년에 자격정지 15년을 선고받았다. 김부장은 다른 민청학련 관련자들이 1년만에 나온 것과 달리 6년간의 옥고를 치뤘다.

긴급조치 세대로는 장성효 중앙일보 월간 ‘WIN지’ 부장이 있다. 장부장은 75년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학생총연맹 사건으로 옥고를 치뤘다. 방인철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장도 이 세대에 속한다. 안정배 조선일보 편집부차장은 중앙대 재학시 75년 할복자살한 고 김상진씨의 양심선언을 수록한 ‘시론정보’라는 유인물을 제작했다가 구속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보다 조금 뒷세대로는 동아일보 김창희 독일특파원, 안기석 신동아부 기자, 김학진 정보과학부 기자가 있다. 중앙일보 김진국 정치부차장, 한국일보 이계성, 정광철 정치부기자, 윤승용 사회부기자, KBS 기획단에 있는 홍순구씨, MBC 최상일 프로듀서가 여기에 속한다.

한겨레에는 이름을 거명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무림사건의 최영선, 서강대 반유신데모의 한승동, 장정수, 고대 운동권의 주역이었던 오상석 기자등 헤아릴 수 조차 없이 많다. 문화일보 민병두, 최형두기자도 화려한 운동경력을 갖고 있다.

보도지침 폭로사건으로 옥고를 치룬 김주언 한국일보 과학부 차장(전 기자협회장)은 민청학련사건과 79년 YMCA 위장결혼식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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