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이 6일 중앙일보 편집국 기자와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삼성과의 분리 독립 및 유통신문 창간에 관한 의견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참석자에 따르면 홍사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과의 분리 독립 문제와 관련해 “삼성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중앙일보 주식이 조만간 내게로 올 것”이라고 말하는 한편, 유통신문 창간에 대해선 “해 볼 생각이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사장은 또 5월16일 연세대로부터 기자채용에 있어 여성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했다는 이유로 ‘남녀평등에 관한 특별공로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소개하고 “여기자도 정치·경제·사회부의 데스크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편집국 조직개편과 편집부 해체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선 “아직 방향이 잡히진 않았으나 극단적 방법은 쓰지 않겠다”며 변화시켜야 할 부분이 있으면 검토해야 하지 않느냐”고 답했다.

홍사장은 한국광고주협회의 구독률 조사결과를 언급하면서 “잘 팔리는 신문보다 질과 내용에 있어 우리나라 최고의 신문을 만들기를 원한다”고 언급하고 “중앙일보가 기획과 취재에 있어 다른 신문과 차별성이 없다”며 기자들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홍사장은 또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기자수는 6백명 가량”이라며 “이렇게 안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간담회에 참석한 중앙일보의 한 기자는 “사장과 편집국 기자가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처음으로 열린 자리라는 데 의미가 크다”며 “처음 열려서 그런지 기자들의 질문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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