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매일과 광남일보가 상대 신문 계열사의 온천개발을 비난하는 기사를 잇따라 게재하는 등 모기업의 이해가 걸린 사안을 두고 대리전 양상을 빚어 빈축을 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안기부가 지역여론의 악화를 들어 양사간의 화해를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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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대표이사 이화성)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광주매일신문(회장 고제철) 계열사인 남지리산관광개발(주)의 지리산 송원리조트 개발과 관련된 특혜의혹 폭로 기사를 비롯, 광주매일의 또다른 계열사인 금광기업이 △광양가야산 중복도로를 공사하면서 과다한 공사비 요구로 공사가 중단됐다는 사실 △고흥 해창간척지 갑문 부실공사 △광양 백수방조제 신축공사로 인한 농지 피해 기사 등 모두 6건의 광
주매일 계열사 비난 기사 모두를 사회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광남일보의 이같은 보도는 광주매일이 지난 4일자 사회면에 광남일보 계열사인 청전농원이 계획한 무등산 운림온천 설명회가 이 지역 환경운동단체 회원 1백여명의 실력저지로 무산됐다는 사실을 2단기사로 보도한데 뒤이어 나왔다.

한편 이같은 보도가 계속 나가자 안기부 광주지부 조창월 지부장은 지난 8일 광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광주매일 고경주 사장과 광남일보 박상건전무를 만나 지역여론의 악화등을 들어 이같은 보도에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매일 고제철회장과 광남일보 이화성사장은 10일 오전 만나 상호 비방을 자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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