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폭로한 고 탤런트 장자연씨의 술접대·성상납 문건에 접대 대상자로 거론된 인사 가운데 상당수가 일간지 고위인사 또는 방송사 PD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KBS에 따르면 KBS가 지난 14일(토요일) <뉴스9>를 통해 폭로한 장자연 리스트(문건)에 유력 일간지 고위간부와 방송사 PD 등만 6∼7명이 포함돼있다. 이 중 구체적으로 연루돼 향후 문제될 만한 소지가 있는 인사의 경우는 2∼3명이며 나머지는 단순히 언급되거나 직함만 특정된 경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현 KBS 사건팀(‘시경캡’) 기자는 “거론된 이들은 주로 방송계 인사들이며 유력 일간지(언론계) 인사도 혼재돼있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이날 저녁 KBS보도 문건의 필체가 장씨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KBS가 보도했다.

한편, 이날 오후 네이버에 올라온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종합’이라는 글에는 기획사 대표 김아무개씨와 유씨를 비롯해 방송사 PD 실명과, 일간지 고위간부 실명이 적혀있고, 검사도 거론된다고 돼있다. 여러 명의 이름이 거론된 일간지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네이버 쪽에 게시물을 삭제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게시자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혐의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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