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성남 주민교회내 성남외국인노동자의 집에 서울 출입국관리소 직원 10여명이 난입해 네팔인 부부를 연행하고 이에 항의한 이교회 김해성 목사등 2명을 공무집행 방해죄로 구속한 것과 관련 인권, 노동단체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 26명과 외국인 노동자대책협의회는 지난 10일 오전 명동성당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네팔 노동자 연행과 김목사 등에 대한 구속을 규탄하는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또 농성을 진행하면서 매일 명동성당 앞에서 쇠사슬 시위, 구타 혈흔이 묻은 작업복 공개 등 항의시위를 벌이는 한편 구속자석방및 외국인노동자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과 7일 한국노총,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외국인노동자인권을 위한 모임, 민변, 민가협 등이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인권유린에 시달리는 것을 도외시한채 이들을 ‘불법’이라고 매도하고 다시한번 인권을 짖밟는 정부의 행위는 국제사회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정부는 무차별적인 외국인 노동자 단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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