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매일신문이 20일 국실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사실상 일괄사표를 강요해 물의를 빚고 있다. ▶관련기사 3면

부산매일신문노조(위원장 김형진)에 따르면 이인형사장이 지난 20일 열린 국실장회의에서 “노조가 판을 치고 있는데 왜 국실장들이 직원들을 못잡느냐”며 국실장들을 질책한 뒤 이동윤전무가 “현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사장의 운신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사표를 제출해야 한다”며 사표 제출을 사실상 강요했다.

이에 따라 부산매일 자매지인 부산경제 편집국장 등 7명의 간부가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조는 21일 성명을 통해 “대우그룹으로부터 신임을 잃고 있는 현 경영진이 부산매일의 최대주주인 대우그룹에 압박을 가해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며 “이같은 악의적인 움직임이 계속될 경우 경영진에 대해 퇴진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노조는 18일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 조합원 94.8%의 찬성으로 쟁의발생신고를 결의하고 29일까지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쟁의행위돌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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