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의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는 YTN 노종면(사진) 전국언론노동조합 지부장은 10일 “재승인은 당연히 나오는 것으로 대부분의 재승인에는 조건이 붙는데 그 조건이 악의적이거나 노조를 탄압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부당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24일 재승인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재승인은 당연히 나오는 것이다. YTN 재승인이 안 나오면 대한민국 어느 방송사가 방송하고 있겠나. 재승인이 어려울 거라고 걱정하는 것은 YTN을 길들이려는 전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역시 방통위가 그런 입장이라면 우려스럽다. 하지만 정상적인 판단이라면 재승인은 당연히 나온다.”

-’조건부 재승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은데.
“대부분의 재승인에는 일정한 조건이 붙는다. 회사가 약속한 부분 중 불분명한 부분에 기술적인 조건이 붙는 것이라는 점에서 조건부 재승인이 재승인과 특별히 다르지 않다고 알고 있다. 다만 그 조건이 악의적이거나 노조를 탄압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부당한 것이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지난달 30일 “YTN, 아직 정상화된 것 아니다”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
“YTN노조는 그동안 정부가 YTN을 압박했다고 믿고싶지 않다. 일부 권력자가 과잉 충성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 그런 차원에서 방통위라는 정부조직이 YTN을 장악하거나 길들이려는 대상으로 보지 않았으면 한다.”

- 재승인 심사 보류 결정 이후 YTN노조의 투쟁이 많이 위축됐는데.
“겉으로 보이는 부분은 그럴 수 있다. 출근도 제대로 못하던 구본홍씨가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따라 사장실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보는 조합원의 심리적인 동요와 재승인이 주는 보이지 않는 압박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YTN노조의 투쟁방향 변화로 확대 해석하지 않았으면 한다.”

-YTN노조의 투쟁이 YTN에 어떤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나.
“이미 많은 영향을 주고있다. 그 전에도 ‘공정방송’에 대해 얘기하지 않은 적이 없지만 그간 구호로 그칠 수 있었던 ‘공정방송’이 구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YTN 기자들에게 체화됐다. 방송사마다 노사가 함께 공정방송을 하도록 감시하는 기구가 있는데 노조는 앞으로 YTN 공정방송위원회가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시스템화할 것이다. ‘공정방송 사수 투쟁’을 하면서 한 시청자들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책임감과 언론인으로서 스스로 한 약속이 YTN 뉴스를 통해 실질적으로 방송에 투영될 것이다. 시청자 눈에는 아직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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