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청이 지난달 20일 기자실을 전격 폐쇄한 이후 지역 신문사들이 옥천군청에 관한 비판성 기사를 연일 게재하는 데 맞서 옥천군 유봉열군수가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대립 양상이 격화되고 있다.

동양일보, 중부매일, 중도일보, 충청매일 등 충청권 일간지들은 지난달 20일 기자실 폐쇄된 이후 이동편집국, 기동취재반 등 4∼5명의 기자들로 구성된 특별취재반을 구성, 거의 매일 옥천군 당국과 유봉열 옥천군수를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이 신문들은 지난 20일 옥천군 당국이 △재난관리실 설치 △군청 보안문제 △기자실 풍기 등을 내세워 기자실을 전격 폐쇄하자 “군수 딸의 9급 공무원 특채 사실을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한 데 대한 보복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

특히 이 신문들은 군 당국이 기자실 폐쇄 조치와 함께 각사마다 할당된 계도용 신문 4백부씩을 구독 중지한 것과 관련해 “군 당국이 충청일보를 제외하고 군수 딸의 특채와 관련된 비판 기사를 게재한 나머지 신문들의 계도지 구독을 중단한 것은 명백한 언론 길들이기 의도”라고 군 당국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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