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의 황령산 온천보도와 관련 온천개발업자인 라이프플랜(대표 신주용)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부산남부경찰서가 라이프플랜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온천 허가과정의 의혹에 대해 전면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수사 결과에서 △신씨가 공무원과 짜고 허가없이 불법으로 사들인 황령산 임야를 허가가 필요없는 공원시설인 것처럼 위조해 골프장 등 운동시설의 허가를 받아냈으며 △지난해 6월 ‘현상태 보존’을 토지이용 목적으로 내세워 허가를 받아내고 온천지구개발을 추진, 관련 공무원들이 이를 묵인하고 허가를 내준 사실 등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 기자협회(회장 김영주)는 25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황령산 온천보도를 둘러싸고 부산일보가 피소된 것과 관련 △검찰의 엄정수사 △취재기자에 대한 고소취하 △온천개발 중단 등을 부산지검과 라이프플랜 측에 요구했다.

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라이프플랜이 취재기자의 집을 가압류하며 민형사 사건으로 제소한 것은 취재행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새로운 형태의 언론탄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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