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과 자동차산업에 이어 금속부문 사업장의 쟁의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4일 부산의 한진중공업 노조는 전체 노조원 1천6백여명 가운데 1천2백여명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91.8%의 지지를 얻어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노조는 25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는 한편 전면적인 파업투쟁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창원의 효성중공업 노조는 1천2백여명의 노조원이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효성중공업 노조는 △주40시간 노동 △작업중지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회사측과 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창원의 대림오토바이 역시 지난 21일 △해고자 복직 △임금 3천2백75원 인상 등을 요구하며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를 보지 못하고 파업에 들어갔으며 국내 최대 농기계 생산업체인 대농공업노조도 지난 19일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금속연맹에 따르면 이밖에도 40여개 사업장이 쟁의발생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져 금속부문 사업장의 쟁의가 다음달 초까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금속연맹은 지난 20일 교섭이 타결된 노조 가운데 노동시간을 42∼44시간으로 단축한 곳이 12개 사업장이며 노조에 작업중지권 보장을 약속한 곳도 9개 사업장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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