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5일자 문화일보 1면에 까치 한마리가 한 무명용사의 묘비에 헌화하고 있는 사진이 실려 언론계의 화제가 됐다.

까치가 헌화하는 희귀한 장면 때문에 사진조작 시비에 휘말리기도 한 이 보도사진은 그러나 별다른 사진거리를 찾지 못한 기자가 2시간동안 까치를 쫓아다니다가 우연찮게 포착한 ‘노력’의 산물. 이 사진을 찍은 문화일보 김선규 기자가 6·25 46돌 스케치 사진을 찍어오라는 지시를 받고 국립묘지에 도착한 것은 당일인 25일 오전.

그러나 참배객 한명 찾아볼 수 없는등 마땅한 사진거리를 찾을 수 없어 고심하던중 마침 눈에 띈 것이 까치였다는 것. 풍경이라도 찍어보자는 생각에 까치들의 총총걸음 쫓기 2시간여만에 이같은 희귀한 장면을 잡을 수 있었다는 것.

그러나 김기자는 희귀한 장면 때문에 ‘꽃에 꿀을 바른 것 아니냐’ ‘조련한 까치를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컴퓨터로 사진을 조작한 것 같다’는 사진조작 시비에 시달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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