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강성구 사장의 전격 사임과 이에 따른 보도 부문 기자들의 현업 복귀, 노조 일상업무 복귀 선언 등 빠른 속도로 수습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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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3일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강사장 연임 결정 이후 95일간 끌어왔던 강 사장 퇴진 문제는 이로써 일단락됐다.

그러나 MBC는 13일 최문순 전 노조비상대책위원장을 해고조치하고 △박정근 전사무국장 정직 6개월 △권영만 전 정책실장, 권문혁 전 선전홍보부장 정직 3개월 △김종규 전 교섭쟁의부장, 윤병채 전 민실위간사 정직 1개월 등 중징계해 또다른 불씨를 안게 됐다.

강사장은 이날 오전 방송문화진흥회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오전 11시부터 열린 임원회의에서 이임인사를 한 후 11시 30분 MBC를 떠났다. 이에 앞서 방문진은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MBC 현안에 대하여’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 강성구 사장의 자진 사퇴를 권고했다.

보도부문의 집단 사표 제출을 주도했던 보도국 등 3개국 기자들은 “최문순 기자의 해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강성구 사장의 사임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현업에 복귀했다.

노조도 “강성구 사장의 사퇴로 MBC사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그동안 미뤄져 왔던 8대 집행부 취임식, 복지대책 시행 등 MBC 살리기 운동에 전향적으로 나서기로 했다”며 일상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최문순 전 노조 위원장 해고 등 제1차 비대위 위원 6명에 대한 징계 문제와 관련, 19일 회사측에 재심을 요구하는 등 계속적인 대응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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