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유망한 차세대 인디 뮤지션은 누굴까. EBS TV 음악공연 프로그램 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KOCCA) 지원으로 매월 진행해온 신인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헬로 루키'의 연말 결선 무대가 오는 29일 오후 5시 서울 광장동 '멜론 악스'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7월 시작, 최고의 신인 등용문으로 자리 잡은 헬로 루키는 매달 이용자제작콘텐츠(UCC) 동영상 심사를 통해 10팀을 추린 뒤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실연 심사를 거쳐 3팀을 뽑는 방식으로 올해 7개월간 모두 21팀을 '우수 인디 뮤지션'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이미 을 통해 방송으로 소개됐으며, 특히 5~7월에 뽑힌 9팀은 올해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 EBS TV 음악공연 프로그램 의 '2008 올해의 헬로 루키' 최종 후보로 뽑혀 오는 29일 연말 결선 무대에 오르는 포크 록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EBS  
 
이번 결선 무대엔 이들 21팀 중 전문가들의 사전심사를 통해 선발된 '2008 올해의 헬로 루키' 최종 후보 7팀이 오른다. '고고스타', '국카스텐', '드라이플라워', '마제', '바플라이', '장기하와 얼굴들', '한음파' 등이다. 최고의 헬로 루키로 선정된 팀에겐 상금 500만 원과 함께 정규 무대 출연, 내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메인 무대 공연 참가 등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해 12월 결성된 고고스타는 신인답지 않은 라이브 실력을 갖춰 현재 라이브 클럽 등에서 급부상 중인 4인조 디스코 록 밴드다. 중국식 만화경(萬華鏡)이란 뜻의 독일 고어를 이름으로 삼은 4인조 밴드 국카스텐은 복고적이고 사이키델릭한 음악을 추구한다. 지난해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에서 '숨은 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누구나 듣기 편한 모던 록 음악을 지향하는 4인조 밴드 드라이플라워는 클럽 공연과 더불어 대학로, 청계천 등을 돌며 게릴라 형식의 거리 공연도 펼치고 있다. 대진대 록 밴드 메이즈 출신들로 구성된 5인조 하드코어 밴드 마제는 간결하고 속도감이 강한 음악을 구사한다. 브리티시 록의 영향을 받은 바플라이는 2004년 결성된 4인조 록 밴드로 홍익대 주변 클럽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최근 '달이 차오른다, 가자'란 노래로 인터넷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포크 록 밴드다. 인디밴드 '눈뜨고 코베인'의 드러머이면서 싱어 송 라이터인 장기하씨를 중심으로 뭉쳐 올해 데뷔 싱글 '싸구려 커피'를 발표했다. 1980~90년대 록과 팝을 음악적 기반으로 하는 4인조 밴드 한음파는 개인의 감성뿐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노래에 담고자 한다.

이번 공연에선 인디밴드 '문샤이너스'의 기타리스트이면서 영화 '고고70'에도 출연한 차승우씨와 뮤지션 활동을 병행하는 톱 모델 장윤주씨가 공동 진행을 맡았으며, 한국 대중음악의 거장 김창완씨와 헬로 루키들의 합동 공연, 모던 록의 선구자 '언니네 이발관'의 축하 무대도 준비돼 있다. 또 헬로 루키들이 선배 뮤지션들의 곡을 오마주(Homage·경의)하는 무대도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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