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검토 차원서 구독료 내렸으면 광고면 지나친 확대는 곤란


매주 수요일 <미디어 오늘>이 가판에 나오기를 기다리는 애독자이다. 보통 일간지에서 왜곡되어 보도되는 세상을, <미디어 오늘>을 보면 제대로 읽을 수 있다는 기쁨 때문이다. 보도의 배경과 왜곡정도를 알 수 있게 하는 미디어 비평지로서 <미디어 오늘>은 거의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신문자본연구’와 같은 기획들은 한국언론사를 짚어보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금의 언론의 모습을 역사적 맥락에서 살펴보는 시각도 키워주고 좋은 ‘학습자료’가 되기에도 충분한 것이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러한 미디어 비평지가 좀더 대중적으로 읽혀지기 위해서 구독료가 인하됐으면 한다. 질로써 승부하는 <미디어 오늘>이지만 그러한 선정적이고(나쁜 의미가 아님) 획기적 보도들이 가판에 걸렸을때 가격이 좀 낮다면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이라는 창간초기의 생각들이 변함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요즘 광고지면이 조금 늘어나는 것을 보면 약간의 우려가 싹트기 시작하지만 <미디어 오늘>을 믿고 싶다. 앞으로 (광고면이 아닌) 지면이 좀더 확대되고 언론보도의 뒷얘기들을 수용자의 ‘알권리’와 ‘공정보도’라는 바탕위에 심층적으로 실어주기 바란다.

이유경(서울시 서대문구 홍은2동)


‘여중생 출산’보도 배경탐색없이 선정적 내용에 급급


얼마전 일어난 여중생의 시험중 출산을 보도한 언론의 보도태도는 언론의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는 실례라고 할 수 있다.

텔레비전은 물론이고 신문들 모두 피해학생의 주변을 배회하며 보도에 열을 올렸다. 이번 일에서 그 여학생은 가장 큰 피해자다. 그 학생은 이번 일 때문에 인생에서 커다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 어린 학생을 상세히 보도하면 그 학생은 어떻게 살아가라는 말인가.

또 이번 일을 다루면서 언론은 마땅히 시선을 강간범과 그런 환경을 만든 제반여건을 다루어야했다. 그러나 언론은 사건의 선정적인 부분을 보도하기에 급급했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자꾸만 언론이 엉뚱한 방향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려고하는 것은 사건의 본질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한근수(하이텔 ID hg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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