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www.naver.com)가 다음 달 15일 개방형 정보유통 플랫폼 ‘오픈캐스트(OpenCast)’를 초기화면에 적용하면서 뉴스종합면을 없애는 한편 메인 뉴스박스 편집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7월 초기화면 편집권을 이용자들에게 개방하는 ‘오픈캐스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픈캐스트’는 누구나 정보 제공자(캐스터)가 돼 자신의 관점에 따라 선별한 정보를 네이버 초기화면으로 제공할 수 있으며, 자신이 선호하는 관점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제공자(언론사)를 선택해 이들의 콘텐츠를 초기화면으로 접하게 하는 플랫폼이다.

문제는 메인 뉴스박스에 노출되는 언론사 선정이다. 네이버는 일단 현재 언론사별 편집박스를 운영하는 43개 언론사 가운데 2006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이용자들이 뉴스박스를 설정한 누적수치로 상위 14개 언론사만 메인에 노출된다고 밝혔다. 정식 오픈 이후에는 신규 업체도 추가한 가운데 일정기간 동안의 설정 누적값이 감안돼 새로운 상위 14개 매체가 노출된다.

이로 인해 매체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뉴스콘텐츠 제공사업자들은 상위 14개 매체에 들기 위해 네티즌들의 클릭을 노리는 기사를 집중적으로 생산할 전망이다. 언론사 간 경쟁으로 포털뉴스가 선정적으로 흐를 것이라는 우려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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