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사실 썼다” 주장

○…월간조선 7월호에 실린 조갑제부장의 ‘징기스칸이 닦은 길을 야성의 한국인들이 달린다’는 기사 가운데 일부가 특정기업을 미화하고 있다는 지적.

문제가 된 것은 기사 중 2쪽에 걸쳐 게재된 “기동성이 가장 높은 기업이 대우라고 한다” “대우의 업무방식은 박종환식 축구와 닮은 공격위주” “기마군단식 전법과 일치한다” “대우는 다국적군과 비슷한 조직이다” 등의 내용이다.

이 기사는 조부장이 지난 5월22일부터 6월5일까지 보름간 대우그룹의 취재협조를 받아 몽고일대를 취재해 작성한 것이다. 이 기사가 지나치게 대우그룹을 미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조부장은 “있는 사실을 쓴 것일 뿐 취재협조와 이 기사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과잉친절” 비난 목소리

○…일부 언론사가 지난달 하순 대기업 광고및 홍보담당자들을 상대로 ‘매체설명회’와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하면서 전세비행기를 동원하거나 미스코리아의 고전무용을 보여주는 등의 ‘친절’을 베푼 것에 대해 언론계 일부에서 “언론사의 품위를 저버린 지나친 광고주 모시기”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해당 언론사는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 불가피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미스코리아를 동원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한 언론사는 “미스코리아들이 자선사업 활동 홍보를 위해 자발적으로 고전무용 공연을 요청해 프로그램에 넣었을 뿐”이라며 “결코 동원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방개혁 실체없다” 발언

O…이성언 공보처 방송국장이 ‘방개혁은 실체없는 단체’라고 발언해 빈축.

지난 2일 방송개혁국민회의가 실시한 ‘통합방송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에 토론자로 초대받은 이국장은 이날 불참 사유와 관련 “국민이라는 거창한 말을 하기 위해서는 국민 다수의 의견을 반영해야 하는데 방개혁이 과연 그런가”라며 이같이 언급.

이와 관련, 방개혁이 지난해 야3당과 공동안을 마련해 공보처의 법안 폐기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등 방송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치않다는 점에서 공보처가 자신의 입맛에 맞지않는 방개혁을 따돌리려는 술책이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비등.


국민 손해배상 청구

○…국민일보와 발행인 조용기 목사(순복음교회)가 각각 지난달 10일 <목사님 정신 차리소>의 저자 이용섭씨와 이 책을 출간한 ‘움직이는 책’ 대표 구본수씨에 대해 총 4억원의 손해배상과 출판금지 등에 관한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국민일보는 소장에서 이씨 등이 “국민일보의 보도자세가 공정성과 진실성을 상실할 때가 있다고 표현하는 등 명예와 신용을 훼손, 독자의 신뢰와 구독부수가 떨어져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조목사는 소장에서 “나를 사이비로 몰고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을 두둔했다고 표현했으며 장남의 이혼문제 등 사생활에 관한 부분까지 게재했다”며 “이 책에 대한 출판금지와 3억원의 위자료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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