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형모)은 충청일보 안기부출신 사장 퇴진과 박수현 노조위원장 해고 철회를 위해 충북지역 노동·사회단체들과 연대해 총력 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언론노련은 지난 4일 청주시 사창동의 ‘안기부 출신 사장 퇴진을 위한 충북 공동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전국 43개 언론사 노조 위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중앙위원회를 갖고 “충청일보 안기부 출신 사장 안병섭씨 퇴진과 박수현 노조위원장 등에 대한 부당 징계의 철회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언론노련은 △충청일보사 대주주인 임광토건에 대한 지속적인 규탄·항의 집회 개최 △충북지역 사회단체와 연대한 충청일보 불매운동의 확산 등 7개항의 충청일보 안기부 사장 반대투쟁 지침을 확정했다.
▶관련기사 3면

언론노련은 또 긴급중앙위원회를 마친 뒤 충북지역 공대위와 함께 충청일보사 앞으로 자리를 옮겨 ‘안기부 출신 사장 퇴진과 박수현 노조위원장 징계 철회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그러나 ‘충청일보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한덕현 박창식, 이하 비대위)’쪽 사원 60여명이 구호와 노래를 부르며 집회를 방해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비대위는 지난 5일 노조 대의원대회를 소집해 10일 신임 노조위원장 선출을 위한 노조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측은 이에 앞서 지난 4일 노조원 47명이 참여한 가운데 노조 총회를 갖고 박수현 위원장에 대한 탄핵투표를 실시, 노조원 37명의 찬성을 얻어 탄핵을 결의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현 노조위원장은 “노조 총회 소집 권한이 없는 비대위가 소집한 이번 총회 결과는 무효”라며 “불법적으로 소집된 총회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