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지난 17일 저녁 '정권이 YTN을 포기했다'는 발언의 당사자가 신 차관이라는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YTN 노조)의 주장에 대해 "(정확하게 그런 표현은 아니지만) 부인하지 않겠다"고 24일 밝혀 사실상 시인했다. 이에 따라 YTN노조와 언론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정권 YTN 포기' 발언 사석에선 했나? 신재민 차관 "부인하지 않겠다"

   
  ▲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확인국감에서 'YTN 노조가 신 차관이 YTN을 포기했다는 발언을 했다는데 사실이냐'는 장세환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노조 성명이) 카더라식이라서, 구체적으로 제가 누구에게 어떻게 언제 무슨 말을 했는지에 대해 질문한다면 답변하겠다"며 "대략 그날 생각해보니 제가 만난 사람이 10여 명 된다. (하지만) 공적인 자리에서 발언을 책임질 만한 자리에선 그렇게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사석에서는 했느냐'는 장 의원의 질의가 이어지자 신 차관은 "부인하지 않겠다"며 "(다만) 정확하게 그 표현도 아니고, 그건 노조가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 차관은 "'YTN의 보도채널 재승인 불허' '신규 보도채널 허가' 등도 거론한 게 맞느냐"는 질의에도 "잘못 전해진 것이다. 대화중에 그런 발언이 오고갔는데 내가 한 표현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장세환 의원 "공인 발언 사적으로 안 끝나…국회 권위 도전도"

   
  ▲ 장세환 민주당 의원. 이치열 기자  
 
장세환 의원은 "공인의 발언은 사적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신 차관은 당일 오전 '국회가 정치문제화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도 언급했는데 이는 국회 권위에 도전하는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 차관은 "'국회서 정치문제화 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적절치 않다는 표현과) 뉘앙스가 조금 다르다"라며 "정치문제화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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