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두표씨의 중앙일보 주식 보유 사실이 드러났다. 비록 이번 사실이 조선과 중앙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문전쟁’ 과정에서 밝혀진 것이긴 하지만 그저 폭로전의 한 면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공영방송 사장인 홍씨가 비밀리에 재벌신문의 주식을 1만주나 갖고 있다는 사실은 언론사의 왜곡된 소유구조가 초래하는 파행적 결과를 고려한다면 결코 간과해선 안될 일이다.

그가 어떤 과정을 통해 신문사 주식을 소유하게 되었으며, 어떻게 계속 보유해 왔는지 그리고 재산공개에서 그 부분을 누락시켜 온 경위에 대해 명백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한편 서로에 대해 철저히 침묵해 온 언론이 신문전쟁이라는 부끄러운 상황에 이르러서야 이런 사실을 밝히고 나선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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