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와 삼성그룹의 분리에 따른 구체안이 오는 12월경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분리방법은 홍석현 대표이사가 관장하는 별도의 재단을 설립해 이 재단이 상당량의 중앙일보 주식을 소유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의 한 고위관계자는 “올 연말경에 실질적인 주식이동을 단행할 계획”이라며 “최근 중앙일보와 삼성그룹에 대한 일련의 언론보도를 계기로 분리 작업이 더욱 빨라지고 있으나 아직까진 삼성그룹 보유주식 처분 등 세부적인 분리안이 확정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홍석현사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의견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삼성은 6일 각 일간지에 삼성 임직원 일동 명의로 실린 ‘국민 여러분께 올립니다’는 성명을 통해 “법적인 문제와 세무상의 검토, 제반사안의 정리등 한국적 상황에서 특수 성격의 언론사를 분리하는데는 많은 시간과 검토가 필요하다”며 “금년말부터 중앙일보 분리에 따른 가시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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