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충청일보 노조 총회에서 안기부 출신 사장 반대운동을 주도해 온 박수현 전노조위원장이 탄핵된 것에 항의하는 충청일보 편집국 간부및 기자들의 사표제출이 잇따르고 있다.

박수현 전위원장이 탄핵된 26일 오후 문화체육부 이정규기자가 항의사표를 제출한 것을 시작으로 다음날인 27일 편집부 신영철차장이 사표를 냈다.

29일에는 지난 4월 보복성 인사로 제천·단양 취재본부장으로 전보된 이경욱부장과 경제부 윤용근기자가 항의사표를 냈다. 편집부 심재봉기자는 이달 1일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 5일 현재 항의사표를 제출한 기자들은 모두 5명이며 이들이외에도 항의사표 제출을 검토하고 있는 기자들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항의사표를 낸 신영철차장은 “사회의 공기인 언론사에 종사한다는 긍지로 많은 어려움을 참아왔다. 그러나 박위원장에 대한 노조의 탄핵이 이뤄진 것은 마지막 버팀목마저 무너진 것으로 회사에 더 이상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사표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박수현 전노조위원장은 “해고되고 탄핵받았다 해서 안기부 출신 언론사 사장을 용납할 수는 없다”며 “충북지역 공동대책위원회등과 함께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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