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저녁 한국일보 13층 송현클럽은 그야말로 발 디딜틈이 없었다. 이수성 국무총리를 비롯해 각계 저명인사 5백여명이 한 언론인을 위해 자리를 메웠다. 이날의 주인공은 한국일보 김성우 논설고문(사진). 기자생활 40년을 기념하기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김 고문은 지난 56년 4월 한국일보 견습4기로 출발해 줄곧 언론계를 지켜 왔다. 이날 김고문은 후배기자들로부터 크리스탈 기념 트로피를 전달받았다. 후배기자들은 트로피에 새긴 기념문구를 통해 김 고문을 ‘영원한 질문자이자 열정의 문화인’이라고 표현했다.

한국연극협회 손 숙 부회장은 김고문에게 ‘명예배우’ 칭호가 새겨진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 고문과 입사동기인 이원홍 전문공부 장관, 구상 시인 등은 축사에서 “가슴을 졸이고 살아온 신문기자 40년 생활에 경의를 표한다”고 치하했다. <토지>의 박경리씨와 탤런트 김혜자씨는 꽃다발을 김고문의 가슴에 안겨 주고 축하연 내내 자리를 지켰다.

지인들의 박수속에 답사에 나선 김 고문은 “자랑할 것 없는 40년이지만 이처럼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는 것은 40년간 한길을 걸어온 우직함과 미련스러움을 높이 사준 것 때문인 것 같다”며 “신문기자는 평생을 두고 바쳐볼만한 매력있는 직업”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고문의 축하연은 한국일보사가 회사차원에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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