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컴퓨터의 95%는 선진국에 집중돼 있다.
△제3세계권에 전세계 인구의 4분의 3이 살고 있지만 그들이 보는 신문의 양은 전세계 총량의 30%에 불과하다.
△뉴욕타임스를 보는 독자들이 매주 일요일 쓰는 신문인쇄용지의 양은 아프리카 주민이 1년동안 사용하는 신문용지의 양보다 많다.

△제3세계 국가중에서 유네스코가 지정한 기본적인 주요 일간지, 극장, 라디오의 수를 만족시키는 나라는 쿠바뿐이다.
△전세계적으로 미국이 광고에 사용하는 돈보다 국민총생산(GNP)이 많은 나라는 17개국에 불과하다 △미국은 전세계 정지궤도 위성의 반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제3세계권은 단지 10%만을 사용하고 있다.

△전세계 인구의 20%만이 살고 있는 10개의 선진국에서 전세계 전화선의 약 4분의 3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이 사용하는 전화선의 양은 전체 아시아의 양에 맞먹는다.
‘dool’이란 ID를 사용하고 있는 PC통신 사용자가 올린 글이다. 미국과 제3세권과의 정보 빈부격차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미국의 정보 패권주의는 지구촌 모든 사람들의 대등한 정보 교류의 장이라는 인터네트의 이상을 파괴하고 있다. 미국의 세계 정보질서 장악의 주요 통로는 인터네트이다. 미국은 인터네트의 창시자이다. 또 인터네트 유명 홈페이지의 8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이념과 인종과 국가의 차이를 초월한 ‘무공해’ 정보만 흘러다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터네트의 실제 상황은 미국이 거의 모든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또 다른 국가다. 미국과 다른 나라간의 정보생산 능력에 엄청난 차이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인터네트에의 무조건 접속은 ‘미국적 관점’의 세계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정보주권’을 지키려는 주체적 노력이 없는 상황에서 인터네트에 대한 맹신은 또 다른 불행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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