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리포터는 방송가의 각광받는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라디오 리포터들은 각 분야별로 전문성을 인정받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라디오 리포터는 얼굴 중심의 TV 리포터와는 달리 기획·취재·편집·원고·방송까지 혼자서 모든 과정을 도맡아 분야별로 전문성이 축적된다.

라디오 리포터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POST 리포터와 취재 리포터가 그것. POST리포터는 기상청, 시경, 도로공사, 공항, 해운항만청 등 교통과 기상 관련 기관에 붙박혀 매일 방송하는 리포터를 지칭. 이들은 흐르는 시간과 함께 그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게 된다.

요즘 라디오 광고에도 자주 등장하는 등 상당한 인지도를 보이고 있는 MBC ‘57분 교통정보’의 민성희, 박경미 리포터가 그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이들 POST리포터의 경우 여성 기혼자가 많다.

취재 리포터 역시 전문화 돼가긴 마찬가지. 경제·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리포트들도 많다.

한 스포츠 전문 리포터가 PD도 섭외하지 못한 선동렬 선수를 전화 한 통화로 불러냈다는 리포터계의 뒷얘기는 취재 리포터의 높아지고 있는 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그러나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리포터들은 프로그램 개편때 프로그램과 함께 사라지는 비운을 맛보기도 한다.

리포터는 MBC 등 각 방송사 방송문화원 출신, 아나운서 지망생, 대학방송사 출신자 등이 많고 PD나 선배 리포터의 추천 등으로 선발된다.

새내기 리포터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은 자신이 한 프로그램의 MC로 등장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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