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아래 미디어행동)도 지난 7일 밤 이명박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해 KBS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사람들을 강제연행한 데 대해 비판 성명을 냈다.

미디어행동은 8일 “이명박 독재정권의 면모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방송장악을 위해 이성을 잃고 온갖 치졸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명박 정부를 우리는 명백한 독재정권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행동은 경찰이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성유보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범국민행동 상임운영위원장 등 24명을 강제연행한 것은 “오늘(8일) 오전 KBS 이사회의 정연주 사장 해임권고안 의결을 순조롭게 성사시키기 위해 공권력을 동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경찰이 7일 밤 KBS사옥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마치고 시민들과 베이징 올림픽 한국 대 카메룬 축구경기 길거리 응원전을 펼치던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을 강제연행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미디어행동은 “현재 혈안이 돼 있는 KBS 사장 제거는 (이 정부의)언론장악 완성의 분수령”이라며 “국민을 위한 일에는 한없이 무능하기만 한 이 정권이 언론장악을 위해서는 치밀하고 집요한 시나리오를 기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디어행동은 “언론을 장악해 자기들 입맛대로 조종하면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거라 믿는 우둔한 정권이 제 무덤을 파고 있다”며 “법치주의를 부정하면서까지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이 정부를 국민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뒤 “이명박 정권은 독재정권의 비참한 말로를 걷기 전에 언론장악 기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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