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이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사장 양휘부) 기능조정을 공공연히 거론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고업계와 학계가 잇달아 KOBACO의 광고진흥사업 폐지 반대 의견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한국광고업협회(회장 박광순)가 지난 18일 기획재정부에 의견서를 제출해 KOBACO의 광고진흥사업 폐지에 반대했다. 이에 앞서 한국광고영상제작사협회(회장 임인규),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회장 조병량)와 한국광고학회(회장 김유경), 한국광고홍보학회(회장 김재범), 한국방송학회(회장 한진만), 한국언론학회(회장 권혁남)등도 이달 내내 각각 기획재정부에 의견서 및 건의서를 제출하고, KOBACO 광고진흥사업 중단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전국언론노조 주최로 열린 '방송광고연계판매 심사관련 규탄대회'에 참가한 MBC 19개 지부와 민방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들은 "교육, 연구·조사, 출판, 공익광고, 시청률검증, 광고산업통계, 각종 인프라구축 등 KOBACO가 그동안 수행해온 광고진흥사업이 우리나라 광고산업 발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해왔다"며 이러한 사업이 중단될 경우 광고산업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중단될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광고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한 "KOBACO가 수행하고 있는 광고진흥사업을 중지한다면 광고계의 중요한 인프라들이 그대로 없어지게 될 것"이라며 "광고학 연구 및 학술활동에도 심각한 장애가 발생될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 발전에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정부는 이른바 공기업 선진화의 일환으로 KOBACO의 광고진흥사업 중단과 연수원·광고문화회관 등의 부대사업에 대한 위탁 및 자산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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