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전쟁’이 수습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경영자의 상호 방문 문제를 둘러싸고 삼성과 조선일보간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삼성그룹의 고위관계자는 9일 “지난 6일 조선일보 방상훈사장이 이건희 회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방사장쪽에서 사정이 있다며 연기를 통보해 왔다”며 “방사장쪽이 어떤 이유로 방문을 연기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방사장의 방문 계획은 지난 달 25일 이건희회장과 방일영고문이 회동하면서 홍사장이 조선일보를 방문하면 방사장이 답방하기로 약속한 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이같은 삼성쪽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일축했다. 조선일보 사장실의 한 관계자는 “당초부터 그런 계획은 있지도 않았다”며 “오히려 양쪽 최고경영진의 회동 사실이 중앙일보에 의해 잘못 알려져 방사장이 불쾌감을 풀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중앙일보사는 지난 6일 조선일보 7월21일자 사회면의 ‘중앙, 배달된 타신문 훼손 일쑤’ 기사와 같은 날자 동아일보 사회면의 ‘중앙일보 타지 빼돌리기’ 기사 등 전직 중앙일보 지국총무가 폭로했다는 내용을 기사로 게재한 데 대해 반론보도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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