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이 창간 7주년을 기념해 정계, 재계, 학계, 법조계, 사회단체, 문화예술계, 언론계 등 전문가 집단 1천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언론계가 한국 사회에서 정치권 다음으로 영향력 있는 집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대통령을 제외하고 한국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집단이나 세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19.4%가 언론계라고 답변, 정치권(32.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영향력 있는 집단으로는 재계(18%), 청와대(10.3%) 등이 꼽혔다. 지난 해 같은 조사에서는 재계가 2위를 차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언론계가 재계를 추월함으로써 그동안 영향력이 더욱 증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 방송, 잡지 등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 3개를 복수로 물은 질문에 대해선 조선일보가 71.7%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KBS(68.5%), 동아일보(47%), MBC(45.6%)가 각각 2, 3, 4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영향력 있는 매체로는 중앙일보(14.2%)-한겨레신문(8.8%)-한국일보(7.1%)-SBS(6.2%)-시사저널(2.5%)-월간조선(2.1%)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사주를 제외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3명을 복수로 물은 질문에 대해선 김대중 조선일보 주필이 19.7%로 1위를 차지했고 엄기영 MBC앵커(8%), 박권상 동아일보고문(4.6%), 류근찬 KBS앵커(4.2%)가 각각 2, 3, 4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는 류근일 조선일보 논설실장(3.8%), 조갑제 전 월간조선부장(3%), 추성춘 MBC보도국장(2.6%), 김중배 전 한겨레신문사장(1.4%), 홍사중 조선일보논설고문(1.3%), 배병휴 매일경제전무(1.1%) 등이 꼽혔다. 이들 가운데 조선일보 소속은 총 4명이다. 한편 이 질문에 대해서는 과반수가 넘는 53.1%가 모른다/무응답으로 답변했다.

구독하고 있는 신문에 대해선 응답자의 53.2%가 조선일보를 보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각각 36.2%, 31.8%로 조사됐다. 그밖에 한국일보(15.7%), 한겨레신문(9.6%), 매일경제(5.6%), 경향신문(5%), 한국경제(4.4%), 국민일보(3.7%), 문화일보(2.6%)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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