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에서 실시하는 수용자 반응지수(AI) 조사가 장르별 구분없이 획일적인 측정방법으로 평가되고 있어 조사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제고하기 위한 개선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안영섭 명지대교수는 방송위원회가 지난 16일 실시한 <수용자반응조사의 방법론적 탐구 및 개선방향>에 대한 종합토론회에서 ‘방송프로그램의 질평가에 대한 방법론적 고찰’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고 △보도프로그램은 정확성·신뢰성·이해성 등의 척도로 △오락프로그램은 흥미성·심미성 등의 척도로 측정하는 등 장르별 분류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조성호 방송개발원 연구원도 “수용자 반응지수(AI) 조사가 재미·유익이라는 오락적 성격과 정보적 성격의 복합척도로 질문을 하고 있어 시청자들이 정보성격의 프로그램보다 오락성격의 프로그램을 더 많이 시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성격의 프로그램에 더 많은 점수를 부여하는 등 AI조사가 각 프로그램의 질적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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