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개혁국민회의(이하 방개혁)가 추진하고 있는 ‘국민주 방송’ 설립 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방개혁은 지난 14일 강원룡 전 방송위원회 위원장, 김중배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 시민·사회 단체 원로들과 국민주 방송설립계획에 대한 간담회를 갖는 등 국민주 방송 설립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인사들은 방송국 허가 및 재정 동원력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설립계
획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공감을 표시했다.

이날 참석한 인사들은 “침체된 언론운동 상황에서 이 계획은 그 자체로서 가치가 있다”며 “범국민이란 이름에 걸맞게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방개혁은 재계, 학계, 방송계 등 유관 전문가를 초정 간담회를 개최하는 한편 현재 작성중인 사업계획서를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 짓고 오는 10월 중순 사업계획서를 발표하는 공개토론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또한 방개혁은 올해안으로 국민방송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방개혁은 먼저 전국을 대상으로하는 공중파 채널 확보에 집중하는 동시에 지역별로 FM라디오국을 설립해 지역시민운동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 방개혁은 국민주 방송 설립을 위한 재정확보는 국민주와 엄격한 소유지분 제한을 전제로한 건실한 중소기업의 참여를 통해 이뤄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방개혁의 엄민형 사무국장은 “공정하고 건강한 방송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다 정권 이양을 앞두고 현정권이 재벌 등에게 위성방송 등 특혜적인 허가를 모색할 것”이라며 “따라서 명분이 우월한 국민방송만을 거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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