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을 겪고 있는 케이블TV들이 경영다각화를 위해 자회사 형태의 독립프로덕션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프로덕션 추진팀을 구성, 본격적인 사업성 검토에 들어간 업체는 동아TV, 대교방송, 현대방송, Q채널 등이다.

동아TV의 경우 올해안에 프로덕션을 설립하고 내년 1월 개편부터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방영하기로 하는 등 세부적인 기획안을 마련, 그룹의 최종결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동아TV는 지난 개편에서 자체제작 프로그램을 6개로 최소화하고 외주제작프로그램을 늘림에 따라 남는 유휴인력을 새로 설립하는 프로덕션에 재배치할 계획이다. 동아TV는 이 프로덕션에서 우선 동아텔레비젼의 외주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나아가 공중파, 지역민방, 위성방송 등에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등 외부영업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프로덕션의 전체 인력은 24-25명선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대교방송은 지난 7월 프로덕션 추진팀을 구성, 독립적인 프로덕션을 설립한다는 계획아래 그룹사 홍보물·외부CF 등 제작에 나섰으며 Q채널은 프로덕션 설립에 대한 사업성 검토를 마치고 10월초 태스크포스트팀을 구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내부반발을 고려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방송은 10월 개편 시점에 맞춰 20여명으로 구성된 특별제작팀인 ‘스페셜 팀’을 구성해 프로덕션의 역할을 대신하기로 했다. 기존 방송시설과 인력을 그대로 활용하게되는 이 스페셜팀에서는 국내외 이벤트 제작 및 마켓팅, 기획 등을 하게되며 자체공급과 함께 외부 판매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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