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신문이 지난달 16일 전면가로쓰기를 시작으로 지면의 일대변화를 시도하면서 경제지들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서울경제가 지난 1일 대대적인 지면 개편과 함께 일요일자를 정기휴간하는 대신 매일 4면 증면체제에 들어서는 등 때아닌 증면 경쟁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곳은 매일경제. 매경은 전면적인 가로편집이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는 판단아래 쉬운 기사체와 기사내용을 골자로한 경제지 대중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사세확장 전략에 가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전면가로쓰기에 이어 각 신문과 방송등에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는 한편 올해 안에 신사옥도 착공한다는 구상이다.

매경은 이와 함께 스트레이트기사와 박스기사의 구분을 없애고 둘을 자유롭게 혼용하는 새로운 기사체를 시도하고 있다.

독립채산제 이후 큰 폭의 매출액 증가를 보이고 있는 서울경제도 자체진단 결과 종합지에 비해 경제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리고 과거 회사를 떠났던 기자들을 다시 스카우트하는 등 이른바 ‘서경 부흥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내경 역시도 내부적으로 증면 등을 검토하는 한편 국내 유일의 석간 경제신문이란 장점을 더욱 살리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내경은 최근 자매지인 국영문 혼합 주간지 ‘헤럴드 위크’ TV 광고를 내보내는 등 매체 홍보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경도 이미 지난 7월부터 개혁추진 전담팀으로 ‘새바람 위원회’를 만들었고 가로쓰기 연구회도 구성해 놓은 상태다. 한경은 또 내년 7월 새사옥을 완공할 예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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