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회장 나이적다” 반대

○ … 오는 14일 있을 한국신문협회(회장 최종률) 차기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회원사 사주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신문협회장 자리는 당초 신문사별로 돌아가며 맡아온 것이 그간의 관행. 이 관행대로라면 차기 회장은 한국일보 장재국 회장이다. 그러나 동아일보 김병관회장이 장회장의 나이(44세)와 경륜이 짧은 점을 문제삼아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나선 것. 김회장은 장 회장 대신 서울신문 손주환 사장이 맡기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거중조정에 나선 최종률 현회장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이 회장직을 맡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고 있는 상태이고,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도 최 회장의 제안을 거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방 사장은 현재 김회장과 장회장이 이 제안에 동의하지 않는 한 회장직을 맡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회장 선출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시점이 신문업계가 신문전쟁을 치르고 난 직후인데다 앞으로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 등 난제가 겹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


동아 사설동원 자회사 홍보

○ … 동아일보가 지난 8일자 신문에서 자회사 ‘마이다스 동아일보’의 출범 사실을 사설까지 동원해 과도하게 의미부여를 해 언론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동아일보는 ‘마이다스 동아일보의 출범’이란 사설에서 “전통있는 민족의 신문이면서 미래지향적인 동아일보의 전자신문이 제공하는 뉴스와 논평, 각종 자료와 서비스는 정보화시대의 가장 가치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마이다스 동아일보는 정보의 홍수와 범람에 마침표를 찍는 소중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썼다.

이 사설은 또 “마이다스 동아일보는 동아일보가 각종 뉴미디어 사업에 진출하는 데 첨병이 될 것”이며 “동아의 새 그릇에 담길 값진 정보가 항상 독자와 함께, 세계와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끝맺고 있다.

한 기자는 이 사설에 대해 “자회사 설립 사실을 자화자찬하는 내용이 어떻게 사설이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동아일보는 사고와 사설도 구분하지 못하느냐”고 한마디.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